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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 [BOOK수다] -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지난달에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를 읽고, '하브루타'의 효과에 대해 절실히 깨닫고 있는 와중에 하브루타 관련한 신간이 나왔다. 그것도 꽤 관심을 갖고 있는 '초등1학년' 타이틀을 달고 말이다.

사실, 한 달간 일상 속에서 하르부타를 실천하면서, 방법론에 관해서 잘 하고 있는 건지 계속 고민이 들었다. 아이들이 가급적 스스로 유추하거나 생각할 수 있게 질문을 바꿔서 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들이 질문했을 때, 나도 모르게 답을 다 말해주고 있다거나 어디서부터 하브루타를 시작해야할지 고민이 들어서 흐지부지되고는 해서, 하브루타의 효과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고민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를 만난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하브루타 전문가인 저자는 초등 1학년에 집중하여 하브루타의 필요성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초등 저학년이나 입학을 앞둔 아이들의 부모에게는 솔깃할 만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에게 자아효능감을 키워주는 것이 그 아이가 앞으로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법이라고 말한다. 자아효능감은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과 자신의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이다.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자아효능감이 점차 떨어지는데,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자아효능감이 떨어지면, 아이가 무기력해지고, 비관적인 마인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자아효능감이 결국 자존감과 비슷한 의미인 것 같다. 저자는 아이의 자아효능감을 높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 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아이에게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랑 공놀이를 하면서 일부러 져준다거나(물론, 아이는 모르게해서) 아이에게 성취감을 맛보게 하면서 자아효능감을 길러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초등학교 1학년 때 하브루타를 시작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초등학교 1학년 때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남들과 객관적으로 비교당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학교 생활이라는 환경이 크게 변하는 시기이기에 이 때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공부는 마라톤인데, 초등 1학년 때 좋은 습관을 들여놔야 그 힘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간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교과서를 이해하려 하지않고, 암기하거나 해서 임기응변으로 공부한 친구들은 결국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하나둘씩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초등 1학년 때는 공부기본기를 다지는 시기인데, 공부기본기는 집중력, 사고력, 읽기능력을 말한다. 어렸을 때는 이 세 가지 '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 또한, 평소에 칭찬은 무조건 좋은 거라고 생각 하는데,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성이나 결과를 칭찬하면, 아이는 자신의 재능이나 결과에만 집착을 하게되는데, 열심히 노력한 과정을 칭찬하거나 열심히 노력한 사실만을 칭찬하거나 질문을 함으로써 칭찬하면,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볼 수 있어서 좋다.

우리나라 교육의 평가는 대부분 암기에 대한 평가인데, 저자는 암기보다는 이해가 선행돼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공부가 재미없다고 말하는 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없고, 일방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교육에 최대한 참여하게 만드는 교육법이 필요한데, 그 방법이 바로 하브루타인 것이다. 우리가 뇌를 사용하는 단계를 1단계부터 6단계로 본다면, 기억하는 것이 1단계, 이해하는 것이 2단계, 그리고 분석하고, 적용해보고, 평가한 후 최종적으로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6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 시험은 1단계 사용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AI가 우리 아이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시대에서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두뇌에서 이 많은 정보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교육은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문제집 한두 장 더 풀자고 씨름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뉴스기사로 하브루타 하는 것. 그것이 더 효과적일 듯 싶다.

책의 중간부터는 구체적으로 하브루타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데, 예를 들어 아이와 책을 읽고, 먼저 사실을 묻는 질문을 하고, 익숙해지면, 점차 확장 질문으로 나아가면 좋다는 것이다. 초등 1학년 때는 국어, 수학, 통합교과 세 과목을 배우는데 가장 중요한 과목은 국어이다. 읽기와 말하기가 안되는 친구들은 고학년이 될 수록 정보 습득과 활용면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책에는 아이의 특성별 말하기 훈련법이나 한글 공부법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초등 1학년 때 아이에게 일기쓰라고 하면서, 서로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는데, 일기를 쓸 때는 하루를 반추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맞아' 보다는 '그렇구나'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이의 입장에서 좀 더 예민하지 않게 받아들인다는 것. 아이가 학교갔다오면,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라고 묻기보다는 '오늘 선생님에게 어떤 질문을 했니?' 라고 물어봐주길.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진짜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는 앉아 있어도 아무것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앉아만 있고, 유체이탈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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