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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뻬 시암 인터내셔널 클리닉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 해외 여행 중 사고 이야기입니다.

 

여행자 보험도 하나 안 들었는데 T.T

 

슬프고, 마음 아픈 사연...

 

http://www.cdc.go.kr/CDC/notice/CdcKrIntro0101.jsp?menuIds=HOME001-MNU1154-MNU0005-MNU0010&cid=121310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해외 여행 중 질병이 걱정되면, 무조건 전화하세요~ 1339 !! 24시간 가능합니다~

 

포라 다이빙샵

 

네, 사고는 바로 이 곳. 포라 다이빙 샵에서 일어났어요 T.T

 

위의 사진 속 공간이요~ 여기가 다이빙 샵인데, 여기서 기르는 고양이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 고양이가 여기 소속이라기 보다는 이 공간 보면 아시겠지만, 가는 고양이 안 막고 오는 고양이 안 막는 그런 스타일의 공간이라

 

그런 고양이지요.

 

그런데, 아이가 여기 있는 고양이 발을 만지작~ 만지작~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엄청 순한 고양이인지, 가만히~ 있더라고요.

 

심지어 아이가 "엄마, 이렇게 하면 고양이 발톱나와~" 이러면서 고양이 발을 만지작해서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한 마디 했지만, 엄마 말을 들으면, 아이가 아니죠.

 

잠깐 샵에서 딴 데를 쳐다보고 있는 사이!

 

아이가 갑자기 제게 뛰어 오는데...

 

아이의 얼굴이 이미 피 범벅...

 

얼마나 놀랐는지, 눈 바로 아래에서 검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샵 주인이 옆에 병원이 있다고

 

바로 가자고 해서 갔는데,,, 병원은 아니고 보건소(?)의 느낌이었어요.

 

그 분 왈, 여기는 공수병 주사(Rabies Vaccine)가 없으니,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공수병? 이라니... 반창고 붙이면 안되남요?

 

이름도 생소한 공수병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광견병이랍니다.

 

동물들 사이에서 물려서 걸리면, 광견병!

 

동물한테 물려서 사람이 감염되면 공수병!

 

그래서 택시를 타고 바로 시암 인터내셔널 클리닉으로 이동!

 

바로 맨 위에 보이는 병원이에요~

 

사고 난 날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 연 병원도 여기 하나였던 것 같아요.

 

꼬리뻬에 인터내셔널 클리닉이 몇 곳 있는 것 같은 데,

 

인터내셔널 클리닉이라고 딴 건 아니고 영어 할 수 있는 의사가 있다는 정도?

 

암튼, 도착하자마자, 의사가 보고서는 길고양이한테 물렸으니(출신이 불분명하니)

 

공수병 치료와 함께 공수병 예방접종도 같이 맞아야 할 것 같다고... 헐.

 

공수병 치료라 하면, 상처 부위에 염증 주사 같은 걸 놔서 이미 들어갔을 수 있는 병균을 빼내는 작업이에요.

 

그게 면역 글로불린 주사인데, 요게 비싸고 아파요 T.T

 

그리고 공수병 예방접종도 같이 해야하는데, 이 백신 브랜드가 중요하더라고요.

 

총 5회 접종이고 시기별로 3일, 1주 또는 2주 간격으로 맞아야하는데, 여기는 스피다(Speeda) 브랜드로 맞출거라고.

 

한국에서도 같은 브랜드로 맞춰야하니, 한국에 이약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T.T

 

그걸 내가 어디서 알아보냐고? T.T

 

어흑. 없으면, 여기서 사서 가져가는 게 좋다고~ 그런데, 냉장보관!

 

30도가 넘는 이 나라에서 냉장보관이라니 T.T

 

그래서 막 찾아봐도 안나와서 어쩐다냐~ 하고 있는데

 

의사선생님이 와서 공수병 대표 브랜드가 스피다(SPEEDA)와 베로랩(VERORAB) 두 군데가 있는데

 

둘 중 하나는 있을 거라고... 같은 브랜드로 맞추면 제일 좋은데, 없으면 베로랩도 괜찮다고...

 

그래서 일단은 안심.

 

면역 글로불린 주사, 예방접종, 진통제 등등 총 7방이 넘는 주사를 맞고, 아이는 기진맥진...

 

엄마의 지갑도 탈탈 털리고~

 

총 40만원 나왔음.

 

면역 글로불린이 15만원. 한 몫 함.

 

 

다량의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아서 왔어요.

 

그냥 고양이 할퀸거니, 밴드 정도만 붙이면 안 될까?

 

했는데, 생각보다 고양이 발톱이 날카로워서 약간 파였더라고요.

 

그래서 염증 주사 안맞았으면, 상처가 덧났을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알고보니

 

태국에서 올해들어 2월까지 공수병으로 사람이 2명이나 죽어서 '공수병 주의보'가 떴었더라고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바로 맞추자고 했던 것 같아요.

 

공수병도 잠복기가 있는데, 얼굴에 물리면, 뇌로 바로 전달되니, 빨리 감염되고 다리나 이런 곳에 물리면, 머리까지 오는 데

 

좀 시간이 걸리니 좀 있다 감염되고 그런 것 같아요.

 

치료받고 숙소로 와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들어가서 공수병 정보를 찾아보다가

 

한국에 스피다나 베로랩이 있나 물어보려고 하니, 24시간 문의할 수 있는 전화번호(1339)가 있는데, 해외라서

 

전화하기가 애매해서 찾아보다 페이스북이 있어서 메신저로 질문을 했더니, 제 질문이 급한 것 같다며 카톡을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카톡으로 물어봤더니, 바로 답변을 주시더라고요.

 

스피다는 없고 베로랩은 있다고! 밤 12시에 물어본건데 ^^

 

그래서 한시름 놨죠! 한국 좋구나!

 

그런데, 한국희귀의약품 센터에 있으니, 서울와서 동네 소아과에서 처방받아서 약을 직접 구매해서 주사 맞으면 된다고 알려주셨는데...

 

치료로 지친 아이

막상, 한국에 와서 소아과에 가니!!

 

공수병은 3차 진료기관 가야한다고... 그래서 부랴부랴 동네에서 제일 가까운 이대목동병원을 갔더니,

 

자기네들은 공수병 처방을 해 본적이 없어서 진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에 다시 전화를 하니, 서울이라면, 국립의료원에만 약이 비치되어 있고

 

바로 주사를 맞을 수 있는 국립의료원으로 가라고... 진즉에 그렇게 알려주지 T.T

 

한국희귀의약품 센터에도 전화를 걸어 여쭤보니, 공수병이 워낙 희귀해서 일반 병원에서는 처방전을 쓰지 못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런 희귀병.

 

그래서 결국 국립 의료원에서 남은 4번 모두 맞았네요.

 

공수병은 국립의료원!

 

다행히도 여기는 건강보험이 되어서 한 번에 4만원 정도 냈던 것 같아요.

 

아, 태국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때문인지, 아이가 약 먹고 하루 이틀은 구토를 해서 T.T

 

또 엄청 힘들었다는...

 

앞으로 해외 여행 갈 때는 여행자 보험 꼭! 들어야 겠어요.

 

그리고 태국 여행 가시는 분들은 공수병!!! 주의보니, 개나 고양이, 원숭이 이런 아이들 만질 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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